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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창군 95주년 맞는 中 인민해방군, G2 군으로

1일 창군 95주년 맞는 中 인민해방군, G2 군으로

기사승인 2022. 07.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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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군대에서 스텔스기. 항모 갖춘 대군으로 거듭나
인민해방군
중국 인민해방군이 1일로 창군 95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제작한 포스터. 인민해방군이 G2 군대라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강조하고 있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1일로 창군 95주년을 맞는다. 공산 혁명의 기치를 내걸고 1927년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에서 공산당의 이른바 노농홍군(勞農紅軍)이 기의(起義)를 한지 어느새 1세기가 다 돼가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군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중국 군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매사가 다 그렇듯 인민해방군의 전신 노농홍군의 출발은 고전 '장자(莊子)'에 나오는 말처럼 진짜 미미했다. 국민당이 '거지 군대'라고 불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러나 노농홍군은 어쨌든 인민해방군의 창군일을 8월 1일로 정하도록 만들어준 난창 기의를 성공시켰다. 이후에는 국민당과 일본제국주의에 승리를 거두고 대륙을 통일할 수도 있었다.

지금은 "끝이 창대하다"는 '장자'의 말을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 막강한 군대로 우뚝 섰다. 해군은 말할 것도 없고 공군 전력도 거의 없었던 건국 당시의 군대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시쳇말로 '당나라 군대'가 '글로벌 극강의 군대'로 우뚝 섰다고 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이 미국 군에 이은 세계 2위의 전력을 갖춘 G2 군대라는 평가를 듣는 사실을 굳이 들먹을 필요도 없다.

인민해방군의 세부적인 현 전력을 살펴보면 이 단정이 과하지 않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다. 우선 공군력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스텔스 전투기인 J-20와 J-30의 존재만 거론해도 좋다.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와 F-35에 비해 성능이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세기 초까지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야 한다.

해군력 역시 괄목상대나 상전벽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미국과 맞장 뜰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조차 달랑 한 척밖에 없는 항공모함을 무려 두 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진수된 세 번째 항모는 곧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방비 규모 역시 인민해방군이 G2 군대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말해준다. 2020년의 경우 2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미국을 제외한 세계적 군사 강국들의 국방비를 압도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8000억 달러 가까운 미국의 국방비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나라 군대'라는 치욕적인 비유는 이제 중국 인민해방군과는 거리가 멀다고 단언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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