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가톨릭 언론인 국제행사’ 시그니스 총회 15일 개최...한국선 처음

‘가톨릭 언론인 국제행사’ 시그니스 총회 15일 개최...한국선 처음

기사승인 2022. 08. 03. 14: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디지털 세상의 평화' 주제...프란치스코 교황 메시지
오프라인 행사와 동시에 줌과 유튜브로 생중계
clip20220803115329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의 대표적인 국제 행사인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가 8월15일~18일 나흘간 서울 서강대학교 일원에서 열린다. 시그니스 총회 참석자를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복한 묵주를 김승월 집행위원장이 보여주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전 세계 34개국서 124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국내 참가자까지 하면 200명 정도가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SIGNIS World Congress 2022 Seou)에 참석할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참석하는 데다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평화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교황께서는 축성한 600개의 묵주를 이번 행사의 기념품으로 준비하셨다."

3일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의 행사인 시그니스(세계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세계총회를 앞두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승월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의 진행 경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15~18일 나흘 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일원에서 진행된다.

시그니스는 TV·라디오·영화·저널리즘 등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평신도 언론인들과 커뮤니케이터들이 함께하는 교황청 공인 단체로, 4년마다 세계총회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시기가 1년이나 연기됐지만 결국 올해 열리게 됐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안드레예비치가 화상으로 참가하는 행사는 물론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전 세계 많은 참가자들이 한국의 IT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꾸몄다.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줌과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시그니스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총회 각 프로그램은 물론 회원들의 만남과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세계 여러 나라의 가톨릭 현황, 가톨릭 영화, 가톨릭미디어를 소개하는 전시회와 한국의 성지 순례도 메타버스의 가상 세상 안에서 펼쳐진다. 또한 시그니스 메타버스 세상에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같은 가톨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수 있도록 연결도 시켜놨다.

특히 올해의 주제는 '디지털 세상의 평화'로 프란치스코 교황도 "새로운 폭력과 침략의 발발로 특징지어지는 최근 상황에서 여러분이 세계 총회의 주제로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선택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디지털 미디어 혁명은 인류 가족 간의 친교와 대화를 촉진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디지털 미디어가 인류를 하나로 모으는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분명히 체험했다"고 특별 메시지를 냈다.

동시에 교황은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특히 소셜 미디어의 그릇된 사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언론인들은 여러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워 건전한 비판적 감각을 개발하고 정의를 위한 활동과 사회적 화합에 힘쓰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번 총회에서 디지털 시대 속 불평등, 개인의 고립 문제 해소 방안, 평화 구현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을 깊이있게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헬렌 오스만(Helen Osman) 시그니스 월드 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가톨릭 언론홍보인들이 참가한다. 특히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로 평신도 출신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파울로 루피니(Paolo Ruffini) 박사가 참여해 기조 강연을 한다.

대표 행사인 스터디 데이의 각 세션별 발표와 토론은 물론 국제 언론인 포럼, 국제 청년 포럼을 통해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이 마주한 엄중한 현실과 그것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참가자들은 오두산 전망대와 경복궁, 서울타워, KBS 사옥, 명동대성당 일대 등을 둘러보며 한국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스터디 데이는 '초연결 시대에 고립된 개인'(세션 1), '가짜 뉴스와 신뢰의 위기'(세션 2), '우리 삶의 터전, 지구 지키기'(세션 3)를 통해 가톨릭교회만 아니라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탐문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는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SWC 2022 서울' 공동 명예대회장은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과 정순택 베드로 서울대교구장이 맡고 있으며,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한승수 다니엘 전 국무총리다.

시그니스 월드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사무국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전 세계 시그니스 가입국은 100여 개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clip20220803121533
시그니스 메타버스 예배공간을 설명하고 있는 김영군 지지56 회장. 지지56은 시그니스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황의중 기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