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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펠로시 면담 불발에 여야서 ‘쓴소리’… “휴가라서 못 만난다니”

윤석열-펠로시 면담 불발에 여야서 ‘쓴소리’… “휴가라서 못 만난다니”

기사승인 2022. 08. 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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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기지 도착한 펠로시 하원의장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한기간이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기간과 겹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불발된 데 대해 여야 모두에서 쓴소리가 쏟아졌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3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만나는 게 일반적인 외교 관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면 미국의 중요한 정책 결정 라인에 있는 분이고 권력서열 3위"라며 "지금의 동북아나 한반도 정세에서 미국의 권력서열 3위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대통령이 면담을 하는 것 정도는 휴가 기간임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실 시스템이 잘 돌아가서 대통령한테 올바른 건의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일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패권경쟁이 구조화되는 동북아질서 속에서 미국 편에 서겠다고 하는 일정한 시그널을 보여준 것인데, 펠로시 의장을 안 만난다고 중국에게 온건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일은 없다"고 평가했다.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펠로시 의장이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하면서 다른 국가들에서는 모두 국가 수반을 만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5개국을 방문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국회의장만 만난다면 기본적인 외교문제가 안 굴러가는 게 아닌가 하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휴가 중에 못 만난다는 건 너무 한가한 소리"라며 "지금 국제정세가 이렇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휴가 중 하루 정도 시간을 빼면 안 되겠나"고 했다. 현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만약에 일정이 없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일정을 잡아서 만나야 되는 것이지, 휴가 중이기 때문에 못 만난다, 조율이 없었다는 건 너무 국제정세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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