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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회의장 회담… “군사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한·미 국회의장 회담… “군사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기사승인 2022. 08. 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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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간 의회외교 성과는 '포괄적 한미동맹' 체제 공감
펠로시 의장, 이례적으로 일본 위안부 문제 언급하며 일본 관계자들 관심 촉구
[포토] 김진표 국회의장-낸시 펠로시 美 하원의장 회담 공동언론발표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 의장은 한·미 동맹의 포괄적 발전에 공감하면서 군사 동맹을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의 포괄적 동맹을 강조했다. 오찬 회동까지 이어진 이날 만남에선 공식적으로 대만 문제가 거론되지는 않았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선 경제·기술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대해 '한·미 의회 외교의 기념비적 방문', '양국 간 교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에게 "이번 미 하원 대표단의 면면을 보니 한·미 동맹의 강력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음해에 한·미 동맹이 70주년을 맞는 것을 언급하며 양국 의회가 각각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축하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올해 한·미 FTA 발표 10주년인데 10년 전에 비해 교역 규모가 70% 증가해 지난해 기준 17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 측면에서도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대미투자가 늘고 있다"면서 "미국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한국에도 시장 확대를 포함한 성장 기회를 제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한국에 대한 강력한 안보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안보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여러 방법이 있다"면서 "그 중 하나가 한국에 주둔하는 우리 미군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방법으론) 동맹국인 한국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한·미 동맹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의회 간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안보적 관점에서 한국을 방문한 것이 굉장히 특별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기업가로서 미국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경제성장, 또 지역에 있어서 중요한 경제관계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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