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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시민의 ‘쉼터’로 다시 태어난 광화문광장…6일 개장

천만 시민의 ‘쉼터’로 다시 태어난 광화문광장…6일 개장

기사승인 2022. 08. 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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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년 9개월 만에 재개장
면적 넓어지고 녹지도 늘어나, 힐링 숲길 선사
시간의 정원, 광장 숲 등 다양한 테마의 숲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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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부터 이어지는 광화문 광장 /김한슬 기자
광화문광장이 녹색 숲길 공간으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재구조화 공사를 시작한지 1년 9개월만이다.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면서 광화문광장 총 면적이 4만300㎡로 이전보다 2.1배 넓어졌다.

서울시는 6일 광화문 광장을 재개장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광화문광장 개장기념행사로 '광화문 광장 빛모락'을 개최하고 세종문화회관 앞 해치마당 진입부에 대형 LED 패널 미디어월(영상창)을 설치해 4K의 고해상도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빠져 나와 마주하는 광화문광장은 폭이 60m로 1.7배 넓어져 오고가는 시민들을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맞이한다. 특히 변화의 중심에 있는 서울 광화문과 조선시대의 육조거리 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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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상 뒤편에 위치한 역사적 기록이 새겨진 기둥 /김한슬 기자
광장에 들어서면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과 의자는 시민들과 더 나아가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공간으로서 기능한다. 기존에 있던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상은 그대로 보존하되 주변을 더욱 깨끗하게 관리해 본래의 모습을 해치지 않은 광장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새롭게 꾸며진 광화문 광장은 전체 면적 중 4분의 1(9367㎡)이 나무와 풀·꽃 등 녹지로 채워졌다. 종전 녹지 면적의 2배 이상이다.

시는 광장 곳곳에 우리 고유 수종 중심으로 약 5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방문객들이 공원에 온 듯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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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의 역사가 기록된 역사물길 /김한슬 기자
광화문 앞 '육조마당'에는 조선시대 육조거리 모습과 광화문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넓은 잔디광장을 만들었다. 1392년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 매년의 역사를 돌판에 기록한 역사물길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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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 터 공사 현장 /김한슬 기자
'시간의 정원'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공간이다. 광화문광장 조성 중 발견되어 발굴한 사헌부 터를 시민들에게 일부 공개해 조선시대의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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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사계정원 /김한슬 기자
화단을 따라 이어지는 '사계정원'은 산수유, 배롱나무 등을 심어 사계절 내내 광장에 색을 더할 예정이다. 광장 곳곳의 돌은 전국에서 공수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로써 자리 잡도록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사업은 한양도성 전체를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도심 내 차로를 축소해 도심부 교통량을 30% 이상 감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광장 사업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광화문 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해가 지날수록 더욱 풍성해질 숲과 함께 곳곳에 의미가 담긴 광장이 시민들에게 일상의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시가 광화문 광장 내 사실상 집회나 시위를 열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향후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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