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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는 요즘 ‘페이 경쟁’…“결제할 때마다 포인트 지급”

카드사는 요즘 ‘페이 경쟁’…“결제할 때마다 포인트 지급”

기사승인 2022. 08. 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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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원큐페이 이용 건당 100 포인트씩 지급
신한·국민·우리카드도 자체 페이 이용시 포인트 제공
카드사들, '삼성·네이버·카카오 페이' 대신 자체 페이 이용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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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들이 자사 페이 앱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주요 카드사들이 자사 페이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올 1월 신한카드가 '터치 결제' 이벤트를 선보이며 이용자 확대에 나선 가운데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도 자체 페이 결제 이용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드사 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지급 한도도 적지 않다. 카드사들이 현금과 다름없는 포인트를 지급하며 대규모 마케팅을 벌이는 배경은 삼성페이 때문이다. 삼성페이 이용자가 워낙 많아 카드로 결제하는 이용자들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카드사 플랫폼 이용률도 정체기다. 이에 카드사들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급하더라도 자사 페이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1일부터 원큐페이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때마다 건당 100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원큐페이는 하나카드의 모바일 결제서비스다. 원큐페이로 결제만 하면 100 포인트씩 나오는데, 이 포인트로 카드 대금을 납부하거나 ATM에서 현금으로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선 포인트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이 이벤트는 최대 2000 하나머니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큐페이 결제 이용 고객을 늘리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일찌감치 '터치결제'를 출시해 이용자 선점에 나섰다. 신한카드의 '터치결제' 서비스 이용 거래건수는 매달 150만건 이상이다. 올 1월부터 신한카드는 '터치결제' 이용시 최대 3000 포인트까지 랜덤으로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도 최근 '톡톡 마이 포인트 카드' 등을 출시하며 KB페이 이용시 5% 포인트리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카드는 출시 3주만에 발급 건수가 2만건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KB페이 이용자도 크게 늘리고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달부터 9월까지 우리페이 계좌결제로 결제한 고객에게 이용금액의 0.2% 를 꿀머니로 적립해주고 있다.

카드사들은 삼성페이에 이어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들의 페이와도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드 이용자가 늘어야 카드사의 플랫폼 활용도가 높아질텐데 최근에는 실물카드를 들고 다니는 고객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올 2분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하나카드의 원큐페이 가입자수가 올 상반기 기준 475만600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 이용자 규모는 카드 4개사의 이용자를 합친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자사 페이를 삼성페이 대항마로 키우려 한다. 향후 교통카드 시장도 자체 페이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삼성페이는 물론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카드사 페이 이용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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