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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물바다는 ‘불가항력’…서울시, 배수대책 내놔도 속수무책

강남 물바다는 ‘불가항력’…서울시, 배수대책 내놔도 속수무책

기사승인 2022. 08. 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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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가 2년 만에 또다시 물바다가 됐다. 지난 8일 단기간에 쏟아진 폭우로 하수시설이 견디지 못하면서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흙탕물에 잠겼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은 강남 지역에 '시간당 140mm'라는 기상 관측사상 역대 최대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서울시가 내놓은 침수 대비책이 속수무책이란 점이다. 반복되는 강남 일대 침수 사태에 대비해 배수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지난해 배수시설을 추가 마련했으나, 침수를 막을 수 없었다. 서울시는 향후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작구에는 시간당 141mm, 강남역 일대에는 100mm 가량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대치다. 이로 인해 서울 남부와 강남지역은 한밤 도로와 차도가 침수돼 도시 마비 상태에 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침수 원인에 대해 서울시는 불가항력이었다는 설명이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을 동서로 갈라서 지속적으로 강한 비구름 떼가 머무르면서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라며 "이정도면 500년에 한번 일어날만한 일로, 물리적 도구로는 불가항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강남 침수 피해 대비 마련에 힘써왔다.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시절이었던 2010년 2011년 여름 당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었다. 지난해 오 시장이 직접 강남역 부근 대규모 지하 배수시설인 반포천 유역분리터널 공사 현장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포천 유역분리터널은 서울남부터미널 일대 빗물을 반포천 중류로 분산하는 지하 배수시설로, 지난해 6월 완공됐다.

문제는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분리터널 공사 완료로 30년 빈도(시간당 95mm)의 강우를 방어할 능력이 확보됐으나, 시간당 100mm를 훌쩍 뛰어넘는 이번과 같은 기록적 폭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여기에 빗물 배출방식을 개선해주는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는 애초 201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과 지장물 이설 문제로 인해 2024년까지 연장된 상태다.

서울시는 향후 폭우에 대비하는데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수도권 예상 강수량은 100~300mm 이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장은 막힌 빗물을 뚫는 등 침수피해 응급 복구 조치가 최우선"이라며 "추가대책은 향후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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