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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생각률, 거리두기 해제에 더 증가…“상대적 박탈감 커진 탓”

자살생각률, 거리두기 해제에 더 증가…“상대적 박탈감 커진 탓”

기사승인 2022. 08. 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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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조사
코로나19 이전 비해 우울위험군 5배, 자살생각률 3배
계속된 폭우에 유난히 더 힘든 퇴근길
수도권 폭우가 계속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연합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은 줄었지만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배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울위험군(우울감이 중증도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전체 조사자의 16.9%로 정부가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의 분기별 조사를 시작한 이래(2020년 3월)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18일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것으로 지난 6월 전국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울위험군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에는 17.5%로 조사됐고, 2021년 3월에는 22.8%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2021년 12월 18.9%, 2022년 3월 18.5%에 이어 6월에는 16%대로 낮아졌다.

우울위험군은 연령대 중에서는 30대(24.2%)가 가장 많았고, 여성(18.6%)이 남성(15.3%)보다 많았다. 소득이 감소한 경우(22.1%)가 그 외의 집단(11.5%)의 2배 가량이다.

반면 자살생각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의 자살생각률은 12.7%로, 코로나19 초기(2020년 3월, 9.7%)보다 높고, 지난 3월(11.5%)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6%)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30대가 18.8%로 우울위험군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았으며, 남성(13.5%)이 여성(11.9%)보다, 소득이 감소한 경우(16.1%)가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9.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18.2%)가 2인 이상 가구(11.6%)보다 1.5배 높았으며 배우자가 없는 경우(16.9%)가 기혼(9.8%)보다 높았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조사 책임 연구자인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 메시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고립된 분들이 많다. 그분들은 상대적 박탈감이나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에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수치는 15점 만점 중 6.2점으로, 2021년 3월 8.1점보다 낮아졌다. 코로나19에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수치는 1.2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0년 3월 1.7이었다가 2020년 12월 1.8 최고치를 찍고,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방해되는 정도도 10점 만점 중 4.4점으로 지난 3월(5.1점)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지만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각각 5배·3배 증가했다"며 "심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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