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청장, 주요 현안 관련 일선 경찰관서와 현장 찾아 대치지구대·강남서·수서서·도곡지구대 등 차례로 방문
윤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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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현충원에 방문해 방명록을 적고 있다./제공=경찰청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임명 직후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취임식을 생략한 채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후 곧바로 일선 경찰관서와 치안 현장을 찾아 현안을 챙겼다.
윤 청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주변 일대가 침수되었던 대치지구대를 찾아 폭우로 인한 주변 침수 및 복구 상황, 교통소통 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대치지구대 또한 침수 피해를 입어 어려움이 많겠지만, 민생치안과 교통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청장은 이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강남경찰서 수사과, 강남역·역삼역 일대를 관할하는 수서경찰서,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2신고를 처리한 도곡지구대 등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윤 청장은 "한 가족의 삶을 파멸시키는 악성 사기범죄는 경제적 살인"이라며 "임기 동안 민생을 위협하는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악성 사기범죄를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강남 유흥업소 일대의 마약 실태에 관해 "마약의 심각성은 더이상 다른 나라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강남지역에 마약경보를 발령하고, 강남 일대를 필두로 해 전국 유흥가 밀집지역에 강력한 마약 단속과 수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청장은 경찰 처우 개선을 위해 △공안직 기본급으로 인상 △순경 공채 출신의 고위직 진출 기회 확대와 복수직급제 도입 △수련원·경찰병원을 비롯한 경찰관 복지 시설 확충 등도 약속했다.
한편 윤 청장은 11일 오전 취임 후 첫 전국경찰 화상회의를 개최해 경찰청장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