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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탄소중립 계획 20년 앞당겨…친환경 타이어로 ‘공급망 확대’ 속도

한국타이어, 탄소중립 계획 20년 앞당겨…친환경 타이어로 ‘공급망 확대’ 속도

기사승인 2022. 08. 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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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 50% 절감 계획 앞당겨
친환경 타이어로 글로벌 공급망 확대 기대
캡처
한국타이어가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목표를 기존 2050년에서 20년 앞당겼다.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로 세운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목표 달성 시점을 기존 2050년에서 20년 앞당긴 2030년으로 변경했다. 탄소중립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권고안에 따른 보고를 전년 대비 강화하는 등 탄소 중립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로 '탄소 배출' 규제 기준을 넘겨 글로벌 공급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일 한국타이어의 ESG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저탄소 경영방침을 강화하기로 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총량 50% 감축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20년 앞당긴 점이 눈에 띈다. 탄소중립 목표 기간 단축으로 한국타이어는 점차 규제 상한선을 올리는 유럽의 기준에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오는 2024년 7월부터 탄소발자국 공개를 의무화하고, 2027년 7월부터 탄소발자국의 상한선을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2030년부턴 재활용 원자재 의무 사용 비율을 적용해 타이어업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기 위해서 상향된 EU의 기준선을 통과해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었다.

실제로 타이어는 원재료로 석유를 사용해 폐타이어 처리 과정에서 높은 탄소를 배출해 ESG 평가에서 매번 감점 요인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주행 중 타이어 마모로 발생하는 대기오염 입자 역시 초미세입자가 배출돼 환경 오염에 영향을 끼쳐 타이어업계는 자연계 원료 비중을 높이거나 폐타이어 등을 재활용해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에 다가가고 있다.

ESG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전 사업장에 배치된 일반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노후화된 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모든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압축공기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등 작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1만458tCo2-eq을 줄였고, 전략수요 관리제도 시행 등 운영 방식을 개선해 1만2986tCo2-eq 온실가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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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벤투스 아이온 A X'. /제공=한국타이어
또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을 중량 기준 기존 20%에서 50%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이번달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에 고기능성 폴리머, 친환경 소재 및 고그립 부여제를 적용하고 실리카 함량을 높인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를 탑재했다. 아울러 내연기관 차량 타이어에도 친환경 소재 적용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타이어가 탄소중립 계획을 단축시킴에 따라 금융업계에서도 한국타이어의 내년 실적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의 복귀를 예고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조1000억원, 6712억원으로 전망했다. 고인치·계절타이어 중심의 믹스 개선에 성공한 동시에 하반기부터 원자재 및 운임 안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적으로 기후이상과 탄소배출이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 감소 전략을 공격적으로 바꿨다"며 "향후 내연기관과 전기차 타이어 모두 친환경 소재 적용 비율을 점차 높여 목표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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