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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실적 선방한 미래에셋증권…“어려울 때 돋보이는 위기관리능력”

[하우스분석] 실적 선방한 미래에셋증권…“어려울 때 돋보이는 위기관리능력”

기사승인 2022. 08. 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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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3213억원…추정치 상회
운용부문 이익 발생으로 타사 대비 '선방'
해외법인 등 수익 다각화로 실적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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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컷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 어려운 업황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상당한 규모의 운용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운용부문에서 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3213억원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론 3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258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2537억원으로 전망치를 30.6% 상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리 인상,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권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비시장성자산 평가이익, 파생상품 운용을 비롯한 트레이딩 수익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덕분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운용 수익은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전 분기 대비 53.7% 감소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급등과 이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손실이 아닌 이익을 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운용 수익은 -876억원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기업금융(IB) 관련 평가손익을 제외한 운용부문은 -565억원이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운용 채권 규모가 25조원임에도 불구하고 채권운용손실이 경쟁사 대비 크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헤징 및 파생상품 운용에서 오히려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수익 다각화를 통해 실적 악화를 방어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비중을 끌어올려 수익 변동성을 낮추고 있다.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3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줄었다.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분기보다 13% 줄어든 영향이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한 385억원을 기록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 비중을 29%까지 끌어올렸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위탁매매 수익 감소를 방어하는 IB 수수료 수익은 81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873억원이었다. 인수주선,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이 증가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법인도 꾸준히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6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회사의 해외 법인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실적에 보탬을 주고 있다. 일찍이 해외시장을 개척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요 해외 법인은 모두 12곳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다. 2020년 해외 법인은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최초로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해외주식, 자산관리, IB업무 확대, 해외법인 등 선제적인 수익 다변화를 통해 우려보다 2022년 견조한 이익 실현을 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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