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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가능성 고조, 中 입장 완화 조짐

한한령 해제 가능성 고조, 中 입장 완화 조짐

기사승인 2022. 08. 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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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언론도 필요성 제기
중국이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격 배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실시 중인 이른바 한한령(한류 금지령)의 해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빠르면 연내에 슬그머니 풀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 경우 내년부터는 이전처럼 한류가 다시 중국에서 붐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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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와 류위신의 뮤직비디오 '베터'의 포스터. 한한령 해제 기폭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예측은 우선 한국에 완강했던 중국의 미묘한 태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미국과 자존심을 건 물러설 수 없는 냉전을 벌이고 있다. 당연히 중국보다는 미국에 더 경도될 수밖에 없는 한국에게도 의도적으로 싸늘하게 대하고 있다. 외견적으로만 보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자세하게 보면 얘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중국의 대한(對韓) 스탠스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느낌이 없지 않은 것이다.

무엇보다 9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회담장에서 한국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이전보다는 덜 직설적이고 강압적이었다. 심지어 왕이(王毅) 부장은 양국 가수인 보아와 류위신(劉雨昕)이 함께 나오는 메타버스 뮤직비디오 '베터'(Better)를 박진 장관과 함께 관람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보이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왕 부장은 박 장관이 한한령 해제를 공식 요구하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영화와 드라마 각 10편, 게임 4개가 상영됐거나 영업 허가를 받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언제든지 한한령의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봐야 한다.

언론과 전문가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양국이 이제는 문화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한한령의 해제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라는 식으로 최근 연일 군불을 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입장이 어느 정도 정리됐기 때문에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것이 상당히 버겁다고 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굳이 한국과도 척을 지면서까지 갈등을 지속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은근히 유화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한국이 원군이 되지는 못해도 일방적으로 미국 편에 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한한령 해제를 검토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한한령 해제가 시간문제라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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