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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물폭탄] 광복절 이후 중부지방 또 장맛비…“산사태 비상”

[서울 물폭탄] 광복절 이후 중부지방 또 장맛비…“산사태 비상”

기사승인 2022. 08. 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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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체전선 12~13일 약화…14~15일 새 정체전선 발달
이번 폭우 때와 유사한 형태…한 지역만 집중해 내리진 않을 듯
16일 중부·17일 남부 영향…"폭우 전 산사태 등 사전예방 필요"
산사태에 흔적 잃은 주택
9일 낮 12시54분께 강원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 채를 덮쳐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
기상청이 '충격과 공포'라고 표현한 이번 집중호우에 이어 유사한 환경의 정체전선이 다시 발달함에 따라 광복절 이후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주 중부 지역 폭우로 땅이 물을 많이 머금어서 다음주 두번째 장마전선이 활성화하면 산사태 등 추가 피해는 더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를 뿌렸던 정체전선은 남부지방을 끝으로 오는 12~13일 약화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충청남부·호남·경북북부에 30~100mm, 충청북부·경북남부에 10~60mm,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경남·제주에 5~40mm, 서울·인천·경기북부에 5mm 미만이다. 호남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체전선이 약화된 13일경 전후로는 내륙지방에 아열대고기압이 자리잡아 충남 이남을 중심으로 무더위 가능성이 높겠다. 서해상에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따금 비가 내릴 수도 있다.

짧은 더위 뒤에는 또다시 폭우가 나타나겠다. 오는 14일~15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 남하하고, 남쪽부터 고온다습 공기가 올라오면서 정체전선이 재활성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날 오전 9시 베트남 하노이 동북동쪽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제7호 태풍 '무란'이 남긴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정체전선의 활성화를 도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정체전선은 16일께 남하하면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영향을 끼치겠다.

정체전선은 이번 집중호우 때와 같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로 예상된다. 새 정체전선의 예상 대기 불안정도는 이번 폭우 당시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더 크다. 가강수량 차트도 70mm로, 두 정체전선이 머금고 있는 수증기량은 동일한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보다 결코 약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기 흐름이 이번 폭우 때보다 원활해 더 넓은 지역에 비를 뿌리면서 같은 강수량이라도 체감상 적게 느껴질 수 있다.

문제는 이미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는 것이다. 비 피해가 누적된 만큼 토사 유출, 산사태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6일~17일 내릴 비가 8일보다 적더라도 피해가 더 적진 않을 수 있다"고 "16일 이전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사전예방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내린 폭우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11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대피한 사람은 2590세대 5279명, 주택·상가 침수는 3755동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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