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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CP-COV03’ 롱코비드 연구자 임상 돌입

현대바이오, ‘CP-COV03’ 롱코비드 연구자 임상 돌입

기사승인 2022. 08. 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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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전무…코로나용 먹는 항바이러스제 세계 첫 케이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가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롱코비드'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30% 가량이 후유증을 앓고 있고,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에서 코로나19용 경구항바이러스제로는 세계에서 첫번째 케이스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회사 측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우흥정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부이사장)와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롱코비드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키로 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롱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용 먹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임상이 이뤄지는 것은 세계 최초 사례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CP-COV03는 코로나19 외에도 여러 바이러스 감염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를 목표로 탄생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연구자 임상은 우 교수가 CP-COV03의 뛰어난 범용성과 혈중유효농도·바이러스 제거 기전 등에 주목해 현대바이오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바이오는 연구자 임상에 필요한 임상시약 등 일체를 제공키로 했다.

우 교수는 연구자 임상에서 CP-COV03의 범용성을 토대로 기침·전신쇠약·숨참 등 롱코비드의 대표적인 증상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 교수는 "롱코비드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체내 잔존 바이러스가 롱코비드의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며 "롱코비드 환자에게 CP-COV03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P-COV03에 온몸의 염증 감소 및 오토파지를 통한 몸의 항상성 유지 기능이 있는 것도 롱코비드에 긍정적인 기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는 체내에 잔존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증상만 10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롱코비드 증상 환자 60%의 혈액에서 감염 후 최장 12개월 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10~30%가 롱코비드를 겪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현대바이오는 지난달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2상 1라운드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 지속'을 권고받고 임상을 재개했다. 임상 재개 직후부터 참여 환자들이 몰려 임상 참여자가 이날 현재 100명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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