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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4E 전투기 1대 추락...조종사 2명 비상탈출(종합)

공군 F-4E 전투기 1대 추락...조종사 2명 비상탈출(종합)

기사승인 2022. 08.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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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도입 대표적 노후기종...엔진 화재 인지후 기수 해안가로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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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월 F-4E 전투기들이 청주기지에서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하고 있다./제공=공군
공군의 대표적인 노후 항공기 중 하나인 F-4E(팬텀-Ⅱ) 전투기 한 대가 12일 엔진 화재 추정되는 사고로 서해 바다에 추락했다.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들은 무사히 비상탈출했다.

공군은 이날 "F-4E 전투기 한 대가 오후 12시 20분경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남쪽 9㎞ 지점에 추락했다"며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41분경 수원기지를 이륙해 임무 수행 후 복귀 중이었다"고 밝혔다.

공군은 "조종사들은 엔진 화재를 인지하고, 민가가 없는 해안가 지역으로 기수를 돌려 비상탈출했다"며 "조종사 2명은 현재 항공우주의료원에 후송 완료됐고,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군은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공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공군은 "현재 정찰자산 및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전 기종이 비행중지 중"이라며 "사고 기종은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신면 해상 분주하게 오가는 헬기
12일 오후 공군 F-4E(팬텁-Ⅱ) 전투기가 추락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 해상에 군 헬기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11시 41분께 경기 수원기지를 이륙해 임무 수행 후 귀환 중이었으며,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에 성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
이날 사고로 추락한 F-4E 전투기는 1979년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40년 이상 운용한 노후 기체로 부품 단종 등으로 정비가 쉽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기와 동일한 기종인 F-4E는 1967년 미국 맥도널더글러스 사가 개발한 전천후 전폭기다. 복좌기로 최대속도 마하 2.3, 최대 무장탑재량은 7.3t에 달하며 기관포와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은 물론 장거리 정밀유도무기인 팝아이(AGM-142)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지난 수십년 간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노후화에 따른 퇴역이 진행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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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9월 20일 대구기지에서 열린 F-4E 최초 도입 환영식./제공=공군
한국은 1969년 8월 F-4D를 도입해 미국을 제외하고 세 번째 팬텀 보유국이 됐으며 F-4E는 1977년 9월 20일 처음 국내에 도입됐다.

F-4E는 도입 후 1983년 이웅평 대위가 미그 19기를 이끌고 귀순 할 당시 비상출격해 안전하게 유도했고, 1998년 동해에 출현한 러시아 정찰기를 요격하는 등 다양한 작전임무를 수행했다.

1990년대 후반 KF-16이 전력화에도 불구하고 F-4E는 쌍발 대형 전투기의 이점을 살려 대구기지를 모기지로 대북 폭격전력으로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해 왔다. F-15K가 도입된 2000년대 초반 대구기지를 F-15K에 내주고 청주기지로 이동했고, 지난 2019년 F-35A 전투기가 도입됨에 따라 청주기지를 F-35A에 내주고 수원기지로 옮겨왔다. 지난 5월 창정비 사업 종료로 2025년까지 모두 퇴역할 예정이다.

공군 F-4E 전투기 1대 서해상 추락
공군 F-4E 전투기가 1대가 12일 추락했지만 조종사 2명은 무사히 비상 탈출했다. 공군은 12일 낮 12시 20분께 F-4E 전투기 1대가 서해상에서 임무 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2월 경남 창녕군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이착륙 훈련에서 F-4E 전투기가 착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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