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은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한의사 신광열(사진·1903∼1980) 선생이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이 서훈됐다고 16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선생은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1930년 간도에서 벌어진 반일 시위 운동의 주동자로 지목돼 경성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소 후 독립운동가들을 치료하고 군수품과 독립운동 자금을 항일연합군부대에 조달하는 역할을 맡았고, 독립운동가 신익희 선생이 주도하던 정치공작대에서 함경도 책임위원으로 활동했다. 미국 중앙정보부(CIA) 보고서와 월남 후 자필로 남긴 기록을 대조해 검증한 결과 일치해 관련 업적들이 사실로 밝혀졌다. 선생의 서훈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진행된 독립유공자 포상과 함께 이뤄졌다.
신 박사는 "잊힌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재조명하는 일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석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자생한방병원은 일제강점기 핍박 속에서 쇠퇴하던 한의학을 지켜낸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국가유공자와 후손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공자 및 후손에 한방 의료서비스, 생활지원금과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 생존 애국지사를 직접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사업과 해외에 거주하다가 귀국한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주거 지원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