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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한다

수도권 ‘코로나19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한다

기사승인 2022. 08.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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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환자 병상 있지만 휴일 배정 차질
18개 병원과 협의중…3개 병원 지정
호우 이재민 구호소 집단감염 예방책도
코로나19 검사받는 시민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상급 병원들을 중심으로 주말에도 운영되는 '코로나19 중증 병상 당직병원'이 운영된다. 코로나19 환자가 지체 없이 신속히 병상을 배정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김성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개최한 회의에서 수도권 중증 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전체 병상 가동률은 51.0%,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3.7%로 전반적인 의료 대응 역량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주말 등 휴일에 고위험 산모·영유아·중증 기저질환자·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이 신속히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20일부터 9월 25일까지 6주간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들이 중증 병상 주말 당직 병원을 운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모·소아 등 특수환자 병상을 지정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더욱 증가하는 것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중증 환자 주말 당직 병원을 운영한다"며 "구급대와 병원 응급실이 최대한 빠르게 병상 정보를 공유하도록 현장 상황을 꼼꼼히 살펴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관과 협의를 거쳐 수도권 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인 18개 병원(상급 종합병원 17개 및 국립중앙의료원) 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서울 11곳·경기 4곳·인천 3곳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주말 당직 병상에는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 응급수술 필요 환자, 산모·영유아 등을 우선적으로 입원하게 된다. 운영 기간은 6주로 하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주말 당직병원이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돼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중증 환자 대응은 미비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박 반장은 "비수도권의 경우 해당 권역 내에서 해결이 안되면 권역을 넘어서까지 병상 배정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보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정점에 가까운 18만803명이다.

정부는 장애인 시설 등 4차 접종률이 낮은 시설을 대상으로 방문 접종 등을 실시하고, 시·도별 먹는 치료제 투여 현황을 분석해 투여율이 낮은 지역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집중호우 피해 지역 이재민 구호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해 수용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증상에 따라 즉시 사회복지시설이나 숙박시설 등 다른 격리시설로 이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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