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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빌게이츠도 주목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기술력 어디까지

[원포인트건강] 빌게이츠도 주목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기술력 어디까지

기사승인 2022. 08. 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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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성 항바이러스제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 기술력 확보 관건
현대바이오, 약물전달체 기술로 생체이용률 43배 높이는데 성공
원포인트건강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의 방한으로 우리나라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 현주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감염병 확산 억제는 물론 다른 질환에까지 활용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 개발은 미국이 주도적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정부와 학계 등이 연대해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게이츠 이사장도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 개발 지원에 적극적이다. 지난 3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파라믹소·오르토믹소 등 3개 계열 바이러스 질환에 계열별로 적용할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해 'PAD(Pandemic Antiviral Discovery)'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하고 임상1상 완료를 목표로 1차로 9000만달러를 PAD에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립보건원(NIH)은 2개월 뒤인 5월18일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전임상 완료를 목표로 코로나·파라믹소·부니아·피코나·필로·토가·플라비 등 7개 계열을 타겟으로 각 계열용 먹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나선 미국 내 연구기관 9곳을 선정, 5억77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또 미 노스캐롤라이나대와 세계적 연구기관들이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해 설립한 'READDI'도 코로나·플라비·알파(토가) 등 3개 계열 바이러스에 계열 별로 적용할 범용 치료제 후보물질 5가지를 찾아 5년 안에 임상1상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미국 주도의 항바이러스제 개발은 대부분 동일 계열 바이러스 질환에 적용을 목표로 하는 항바이러스제라는 점에서, 전임상이나 임상1상 완료가 목표라는 점에서 국내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의 경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가 니클로사마이드의 범용성 항바이러스제로의 약물재창출 기술력을 확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59년 바이엘이 구충제로 출시한 니클로사마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에도 세포실험 결과 메르스·에볼라·지카 등에 현존 약물 중 가장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 에이즈 세포실험에서도 효능이 입증된 범용성 항바이러스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혈액내 짧은 반감기 등 태생적 한계인 낮은 생체이용률 탓에 수십년 동안 구충제에서 항바이러스제로의 약물재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바이오가 재작년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 기반 플랫폼 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최고 43배까지 끌어올리는데 세계·최초로 성공하고 CP-COV03를 개발하면서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계열을 넘나드는 범용성을 지닌데다 현재 임상2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CP-COV03는 이미 코로나19 임상1상에서 약물의 안전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로 용도 확대시에는 임상2상 직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코로나19 임상2상 참여 누적 환자수가 목표 수준의 3분1가량에 도달하는 등 순항중이다. 회사 측은 미래 바이러스 팬데믹이 출현할 경우 CP-COV03의 용도를 해당 바이러스 치료제로 신속히 넓혀 방역당국이나 의료계가 팬데믹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게이츠 이사장과의 16일 면담에서 "한국에는 예방용 백신을 개발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범용 치료제로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 주제연설을 통해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 한국이 더 확대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국회연설에서 "이 시점에서 글로벌 펀드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고, 한국은 선도적 역할을 학 적임자"라며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연구개발(R&D) 전문성,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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