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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 상당 부분 훼손…문화재청 “김해시장 고발”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 상당 부분 훼손…문화재청 “김해시장 고발”

기사승인 2022. 08.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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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남 김해시가 구산동 지석묘 정비·복원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유적 상당 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 묘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밝혀줄 주요 단서가 사라진 데다 전문가 자문을 무시한 정황도 드러나 김해시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17일 "구산동 지석묘와 관련해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김해시장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구산동 지석묘를 정비하면서 묘역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는 박석을 사전 허가나 협의 없이 무단으로 들어내 훼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 조사 결과, 공사 과정에서 덮개돌인 상석 주변부에서도 특정 시대 문화 양상을 알려 주는 지층 즉, 문화층 일부가 유실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정비사업 부지 내 저수조, 관로 시설, 경계벽 등을 설치한 부지는 해당 시설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굴착으로 문화층 대부분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김해시 측이 배수로와 경사로 공사를 위해 굴착기를 사용했다고 인정한 점을 감안하면 중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적 발굴·조사에 중요한 지층을 건드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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