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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재차 中 자극, 대만 아닌 다른 국가도 노려

대만 재차 中 자극, 대만 아닌 다른 국가도 노려

기사승인 2022. 09. 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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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오셰 외교부장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 통해 밝혀
국제 사회에서 생존 공간 확대 노력을 그야말로 처절하게 기울이는 대만이 최근 또 다시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 중국이 반발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우자오셰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그룹 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는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제공=니혼게이자이신문.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발언의 주인공은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으로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그룹 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말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만만 노리는 것이 아니다. 주변 국가에 대해서도 흑심이 있다"라는 요지의 상당히 심각한 말을 작심하고 토해낸 것. 대만 정부의 기본 인식이 그렇고 중국도 진짜 그런 속내를 가지고 있다면 상황은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현재 양안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기본 입장은 대만을 평화롭게 흡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은 이른바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원을 거의 200여 년만에 달성할 수 있다. 무력을 통해서라도 대만을 굴복시키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피력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만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대만 독립'을 외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도 좋다. 여기에 미국은 '대만정책법' 입법 노력 등을 통해 대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도 있다. 대만으로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굳이 매달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 외교부장의 발언은 바로 이런 인식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해볼 때 그의 말은 상당히 오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웃 국가들의 입장도 전혀 생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해도 좋다. 당연히 중국으로서는 강력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일부 언론에서는 "도무지 묵과하기 어렵다. 손을 봐줘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은 아직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조만간 비난 성명 정도는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양안 관계는 상당히 위태롭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거의 상시적으로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대만의 우 외교부장은 문제의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토했다. 중국의 반발도 당연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양안의 긴장이 향후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것이라는 전망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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