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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거센 ‘해외순방 공방’… 민생은 다시 뒷전으로

여야, 거센 ‘해외순방 공방’… 민생은 다시 뒷전으로

기사승인 2022. 09.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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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으로 촉발된
여야 간 해외순방 공방
민주, 박진 외교장관 해임건의 등 강경모드
양곡관리법 등 민생 사안 다시 뒷전으로
축사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22 국민특보단 포럼' 창립식 및 초청특강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히자 "정부 초기에 해임 건의를 남발하면 국민 여론이 안 좋을 것"이라고 견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기간 중 각종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방어에 나선 발언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국민특보단포럼 창립식' 참석 후 취재진에게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해 "순방 총책임자인 박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대통령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김태효 안보실 1차장·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오늘까지도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내일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비속어 논란 등 각종 구설에 오른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한 야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박 장관 해임 건의 등 전면 압박해 국정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야당의 관련 예고에 대해 '국정 발목잡기'로 규정하고 적극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 XX들"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면서도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간단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야당의 박 장관 해임 건의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며 집권 여당의 새 지도부 체제를 이끌어 나가는 강한 리더십의 면모도 부각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면서 향후 정국은 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당장 양곡관리법 등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 여야가 격한 대립을 이어나가면서 '협치'는 온데간데 없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공식 항의 방문을 예고하는 등 민생 법안 처리는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신속한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해외순방 논란을 집중 부각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이와 관련한 해명이나 유감 표명 등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왜곡된 보도라고 일축했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체제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오히려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재빠르게 관련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수습하기를 원했지만 분위기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당분간 해외 순방 논란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정국도 빠르게 안정감을 찾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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