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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여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뮤지컬 ‘다시, 봄’

50대 중년 여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뮤지컬 ‘다시, 봄’

기사승인 2022. 09. 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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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50대 여배우 7인 출연...개인적 이야기 담아
내달 7∼9일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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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다시, 봄' 연습 장면./제공=세종문화회관
평범한 50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다음 달 7∼9일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다시, 봄'은 갱년기와 가족, 생계 걱정 등에 시달리는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에선 생소한 시도인 '디바이징 시어터'(Devising Theatre)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대본이 없는 상태에서 캐스팅된 7명의 배우들이 자신들의 솔직한 경험과 이야기를 창작진과 나누며 극의 창작에 참여했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28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기존 뮤지컬 관객층이 주로 20∼30대 여성이었다면 50대 이상의 관객이 즐길 작품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보다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디바이징 뮤지컬'이란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다시, 봄'에 출연하는 배우 왕은숙, 권명현, 오성림, 임승연, 박정아, 박선옥, 이신미는 평균 연기 경력이 30년 이상이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창작진과의 심층 인터뷰,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창작 워크숍 등을 통해 자신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며 창작 과정에 참여했다.

배우 왕은숙은 "우리끼리 얘기하며 갱년기 등 공감대를 형성한 순간이 많았다"며 "관객들도 작품을 보고 쉼 없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인생 2막을 꿈꾸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의 수다는 갱년기 안면홍조 때문에 메인앵커 자리에서 밀려난 아나운서 '진숙'부터 마트에서 파트 타임 일을 하는 주부 '승희'와 이혼한 싱글맘 '성애'까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 7명의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오랜만에 버스 여행을 떠난 이들은 빗길 사고로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때 나타난 저승사자 앞에서 각자 삶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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