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대동 놀이’ 안동차전놀이 ‘흥행’

기사승인 2022. 10. 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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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문화 정체성 지키며 축제 킬러콘텐츠 활약
1002 제49회 안동민속축제 차전놀이 개최 (5)
안동민속축제에서 차전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제공=안동시
안동 김정섭 기자 = 경북 안동시에서 2일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보존회가 2022년 정기발표공연을 펼쳤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역 앞 도로에서 펼쳐진 공연에 수천명의 관람객이 원도심 중앙을 가득 메우며 도심권역 전체가 환호성으로 휩싸여 민속문화의 정체성을 오롯이 지키면서도 이번 축제의 킬러 콘텐츠로서 축제 흥행을 이끌었다.

안동차전놀이는 안동지방에서 1000여 년 전승되어 오는 세계최대규모의 상무정신이 깃든 민속놀이이며 일명 '동채싸움'이라고도 한다.

또 후삼국시대에 고을의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길)가 고려의 왕건을 도와 고창(안동의 옛 지명) 전투에서 후백제의 견훤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승되어 오고 있는 세계 유일무이한 상무정신이 깃든 놀이로 이후 삼태사는 안동김씨, 안동권씨, 안동장씨의 시조가 됐다.

안동차전놀이는 동·서 양편이 안동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천리천을 경계로 동부와 서부로 거주지가 아닌 출생지 위주로 나누며(부부간이라도 출생지가 다르면 편이 갈림) 낙동강 백사장에서 매년 정월 보름을 전·후해 행해지던 세계 최대 규모의 대표적 놀이로서 지역민의 정서가 담겨 있는 남성 대동 놀이이며 국가의 전승을 기념하고 고장의 평화를 염원하는 역동적 움직임과 용맹한 기상과 예술적 극치를 보이는 놀이이다.

또 양편을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대치한 상태에서 여러 차례 자기편 동채를 높이 던지기를 몇 차례 하면서 기세를 올린 후에 머리꾼들의 격렬한 몸싸움과 동채 머리를 붙여 밀고 밀리며 회전을 몇 차례 전개하고 동채 머리를 붙여 하늘 높이 올린 후 동채가 서서히 내려오면 머리꾼들이 상대편 동채에 올라가거나 당겨 눌러서 동채 머리가 땅에 닿도록 해 승패를 결정한다.

남성적 최고예술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안동차전놀이는 한 팀에 수백명씩 힘을 합세해 움직이기 때문에 협동 단결심이 강한 놀이이며 민족의 혼을 상기시키는 국가적 민족적 차원에서 그 뜻이나 가치에 있어 가장 값지고 훌륭한 대동 놀이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의 혼과 향토적 애향심을 배양하며 1000여 년을 이어오던 안동차전놀이는 일제의 탄압에 의해 1922년에 중단됐다가 안동민들의 여망에 의해 재현돼 1966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1967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1968년 대전에서 개최된 제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해 1969년 1월 7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활동 실적을 보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시연 3회, 경북도민체전 시연 4회, 안동민속축제 시연 46회, 국풍초청 시연, 슈퍼리그 초청 시연, 신촌문화축제 시연, 국제로타리대회 시연, KBS전국일주 촬영, 쌍용시멘트 및 우방주택 창사기념일 축하 시연, 이태원지구촌축제 시연, 하이 서울 초청 시연, 경북도청 이전기념 도민의 날 축하 시연, 세계군인체육대회 시연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새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도에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인이 공감하는 문화 엑스포인 하노버 엑스포 2000 행사에 아시아주를 대표해 식전문화행사에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인 안동인 300명이 문화 사절로 참가해 7일간 총 11회 시연을 하여 세계인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또 캐나다 밴쿠버에 개최된 한인 문화축제에도 초청돼 시연했고 2018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개최된 한인의 날 행사에서 초청되어 시연함으로써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민간외교 역할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이재춘 안동차전놀이보존회 회장은 "매년 공연에 500여명이 참가 했으나 올해 공연에는 공연장소가 도로에서 공연하는 관계로 300여명의 출연진으로 공연인원을 축소했으나 열심히 준비를 한 만큼 대동놀이의 진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국 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흥미진진하고 우렁찬 남성의 기백을 관람해 보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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