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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버금’ 괴물 미사일 첫 공개···軍, 대북 강력 경고

‘핵 버금’ 괴물 미사일 첫 공개···軍, 대북 강력 경고

기사승인 2022. 10. 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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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주일 사이 탄도미사일 7발 발사
전문가 "북한의 잇단 도발은 대응해야" 지적
윤석열 정부 첫 국군의날 기념식…'핵 버금' 괴...<YONHAP NO-3
지난 1일, 국군의날 영상에 등장한 고위력 현무 계열의 '괴물 미사일' 모습. /연합뉴스
군이 국군의 날을 맞아 북한 핵 도발에 맞설 전략무기인 괴물 미사일 '현무-5(Ⅴ)'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날 오전 또다시 발생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불을 놓은 셈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펼쳐진 제74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축 체계' 전력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과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공격한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으로 구성된다.

특히 영상 중 KMPR 설명 부분에서 "여기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며 해당 미사일의 발사 장면이 포착됐다. 북한이 핵을 사용했을 때 응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최신 미사일의 발사 영상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탄두중량만 8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제외한 재래식 탄두로는 세계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한발로 북한의 지하벙커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10발이면 핵무기(파괴력까지)와도 맞먹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군 전문가는 "북한의 핵 위협과 잇단 도발에 예상보다 빨리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미사일은 공중으로 솟아오르다가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됐다. 콜드 론치는 압축 기체를 이용해 미사일을 튀어 오르게 한 뒤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보통은 수중에서 발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적용한다.

물론, 영상에서 미사일 발사 플랫폼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현무는 일부 파생형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지대지 미사일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된다. 미사일 탄두부는 쐐기 형태로 지하벙커 등을 파괴할 목적으로 추정됐고, 하단에서는 엔진이 점화될 때 날개가 펼쳐지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각에서는 F-35A 전투기 비행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경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이례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사실상 직접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며 "그동안 원점 타격 표현이나 NSC 결과와 함께 보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변화된 도발에 군이 기민하고 일관된 대응과 함께 강한 메시지를 주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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