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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치유농업센터 상일동에 개장

서울시, 전국 최초 치유농업센터 상일동에 개장

기사승인 2022. 10. 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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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치유농업' 본격 추진…정서 치유부터 자활·일자리 창출까지
강동구에 6500㎡ 규모로 개장…도시환경에 맞는 치유농업 거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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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치유농업센터 관련 사진 /서울시 제공
#소방관 A씨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 때문에 늘 긴장 상태였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성격도 예민해졌는데 소방서 공터에 조성된 텃밭에서 매주 1회 치유농업 교육을 받고 스스로 가꾼 정원을 산책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도시형 '치유농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치유농업은 농업자원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모든 농업활동을 말한다. 시는 급격한 사회변화와 공동체성 해체, 고독사와 우울증·불안증 환자 증가 등으로 치유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농업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적 치유와 건강회복을 도와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치유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서울치유농업센터'를 개장한다. 강동구 상일동에 6500㎡ 규모로 조성되는 센터는 도시환경에 적용 가능한 치유농장 모델을 공유하고, 대상자 맞춤형 치유농업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지원을 펼친다.

센터는 서울시와 강동농협, 농촌진흥청이 함께 조성한 민관협력사례다. 강동농협이 센터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농촌진흥청은 예산 및 치유농업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시는 시설조성과 운영을 전담한다.

센터를 방문하면 서울 도심에 조성하기 적합한 농장형·시설형·미래농업형 치유농장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치유농장은 일률적인 형태가 아니라 치유대상자의 상황과 특징을 반영해 조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농장형 치유농장은 경작지나 농장부지 등 야외공간에 조성되며, 넓은 공간에서 채소나 과수를 비롯해 허브, 꽃 등을 기르고 수확할 수 있다. 시설형 치유농장은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등 도심지 건물 옥상과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형태다. 미래형 치유농장은 비닐하우스와 같은 온실에 지능형 농장, 수경재배 등 디지털 농업을 적용한 것으로 사계절 연중 치유농업 체험이 가능하다.

올 하반기에는 시민 420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기교육과 일일체험 등 농업을 통해 자아 정체감과 사회성을 기르고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현재 8곳에 보급·시범 운영 중인 치유농장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치유농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농업을 통한 몸과 마음의 치유 효과가 국내외 연구에서 검증되고 있다"며 "사회적약자는 물론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시민들엑 활력을 주고 정서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치유농업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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