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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高)에 중금리대출 확대까지…인뱅, 늘어나는 부실채권에 건전성 관리 비상

3고(高)에 중금리대출 확대까지…인뱅, 늘어나는 부실채권에 건전성 관리 비상

기사승인 2022. 10. 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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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무수익여신잔액 늘어…건전성 관리 집중 필요해
카카오뱅크 "충당금 적립, 채권 대위 변제, 부실자산 매각 등 연체율 상승 억제 중"
케이뱅크 "CSS 고도화 항목 추가해 부실 차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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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이 떠안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정부에서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함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늘리면서 건전성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금리 대출 비중 늘린 인뱅…늘어나는 무수익여신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2.2%, 케이뱅크 24%, 토스뱅크 36.3%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말과 비교해 카카오뱅크는 2.3%포인트, 케이뱅크는 3.8%포인트, 토스뱅크는 4.9%포인트 올랐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취약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3사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 목표치를 세워 대출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목표치는 25%, 토스뱅크는 42%다.

카카오뱅크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579억원에서 올해 2분기 711억원로 이 기간 무수익여신 비율이 0.05%포인트 오른 0.27%를 기록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말 407억원에서 올해 2분기 554억원으로 무수익여신 비율이 0.06%포인트 상승한 0.63%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의 상반기 기준 무수익 여신 잔액은 54억원, 무수익여신 비율은 0.13%였다.

◇부실차주 급증 가능성↑ '건전성' 관리 강화 필요
문제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동시에 일어나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금리 상승기에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경우 상환 능력이 부족한 개인 등 부실차주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전문은행 입장에서는 부실차주 관리가 주요 과제가 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대출 리스크 관리, 부실채권 연체율 관리 등 세 가지 전략을 세웠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고신용 대출을 재개하고 전월세대출·주택담보대출 등 담보부 대출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등을 통해 대출 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고, 연체 채권에 대한 대위 변제 신청, 부실자산 신속 매각 등 관리를 통해 연체율 상승 억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계속해서 늘리는 가운데 부실 차주를 예방하고 위해 CSS 고도화 항목을 진화시키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사전에 차주들의 신용평가를 세분화하는 등 실차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따라 채무불이행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전체적인 금리가 상승하면서 비교적 금리가 높게 나가있던 차주들이 연체에 빠지거나, 채무 불이행을 할 우려가 높으니 은행 차원에서 실질적인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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