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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 법회...‘신뢰·존중·함께’ 제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 법회...‘신뢰·존중·함께’ 제시

기사승인 2022. 10. 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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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대웅전 앞 1만여 명 인파로 가득차
문화재보호법 문제와 전통문화 보존 정책 강조
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 60여 명 참석
[포토] 취임사하는 진우스님
아시아투데이 김현우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 법회에서 진우스님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5일 취임 법회에서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월 총무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진우스님은 합의 추대로 무투표 당선됐다.

이날 법회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온 스님들과 신도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온 1만여 명의 인파로 대웅전 앞마당은 가득 찼다.

특히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대원스님, 전국교구본사협의회장 덕문스님을 비롯한 전국에서 온 스님들과 김진표 국회의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등 국회의원 6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진우스님은 취임사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밝혀 온 한국불교의 가치는 '요익중생(饒益衆生·중생을 이롭게 하다)'이었다"며 "신뢰받는 불교를 위해 수행의 지혜를 바탕으로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겠다. 한국불교의 전통문화 유산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해 국민과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 등을 향후 종단이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했다.

진우스님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스님은 "문화재구역 입장료 문제를 풀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국민적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되 국가 지정 문화재를 관리하는 사찰의 기여에 대해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정부와 정치권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 역시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공약에 대해 반드시 화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제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사찰에 대한 국가지원을 확대해 문화재 관람료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민의힘도 불교계를 향해 전통사찰·전통문화유산에 대한 보존 정책 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호영 국회정각회장은 취임사를 듣고 난 뒤 축사에서 "국립공원 입장료 문제 해결과 템플스테이 지원과 관련해서 소홀함이 없이 챙기겠다"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불교는 1700년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 모두의 흥망성쇠와 함께하며 호국애민·대자대비 정신으로 중생을 구제했으니, 진우 스님이 말씀하시는 불교중흥은 그동안 실천해온 역사와 일맥상통한다"며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하는 원력으로 나아간다면 불교중흥의 길이 훤하게 열려 불교가 우리사회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정치권에 이어 NCCK 이홍정 총무,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 등 많은 이웃 종교 지도자들도 참석해 진우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한편 진우스님은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보현사에서 관응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통도사에서 청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담양 용흥사와 제18 교구본사 백양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재심호계위원과 총무원 총무부장, 기획실장, 호법부장, 총무원장 권한대행, 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후보로 입후보하면서 소통·포교·교구를 종단 운영의 3대 기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법회 참석한 정진석·이재명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 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출처=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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