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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계, 이준석 추가 징계에 “옹졸한 정치보복”·“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비윤계, 이준석 추가 징계에 “옹졸한 정치보복”·“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기사승인 2022. 10. 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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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내리자 친윤계 외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당내 비주류인 비윤계 의원들은 7일 이 전 대표가 총 1년 6개월의 당원권 정지라는 추가 징계를 받자 "옹졸한 정치보복",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아닌가"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이 전 대표와 친분이 있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리위 징계는 옹졸한 정치보복"이라며 "이준석 대표는 법원 판결에 대표직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고도 그 판결에 승복했다. 그럼 그걸로 끝내야 했다"고 썼다.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당 윤리위가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핵심 징계 사유로 꼽은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유 전 의원은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xx들', 'x팔린다'는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나"라며 "권력의 하청을 받아 정적을 제거하는 데 동원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28일 윤리위원장과 외부윤리위원들에게 '차기 총선 불출마 서약'을 요구했으나 아무 답을 듣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총선 불출마를 서약하기를 거듭 요구한다"고 윤리위를 겨냥했다.

친 이준석계로 불리는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국민은 없고 '힘'만 있는 일방통행 정당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공천 심사 결과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면서 "그런 논리면 지금 있는 의원도 다 징계 대상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비대위원들은 이 같은 지적에 적극적인 방어 태세에 들어갔다. 윤리위가 균형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며 이 전 대표의 향후 총선 출마 가능성도 아예 사라지진 않은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맞서 당측 변론을 맡은 전주혜 비대위원은 "당 윤리위 결정은 어느 정도의 균형점을 잡은 것"이라며 "탈당 권유가 제명이 나올 거라는 언론 예측이 많았는데 당원권 정지를 한 것은 그런 예상보다는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2024년 4월 총선 출마가 어렵다는 전망에 대해선 "공천을 신청할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며 "이 전 대표에게 길을 열어주면서 '자중하라'는 (뜻을) 준 결정"이라고 했다. 김병민 비대위원도 "4월 선거인데 1월에 공천하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남은 (징계) 1년의 기간을 본인이 어떻게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추가 징계로 당원권 정지 기간이 2024년 1월까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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