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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한령 해제 희소식 진짜? 가능성 농후

중국의 한한령 해제 희소식 진짜? 가능성 농후

기사승인 2022. 11.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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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는 여전히 한한령 발령 자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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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텅쉰스핀이 방영한 한국의 흑백 영화 강변호텔./제공=환추스바오(環球時報).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해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곧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하나 지난 6년 동안 한한령이 존재했던 것은 엄연한 사실에 가깝다고 해도 좋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도 하나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도 인기가 상당한 한류 스타들의 중국 방문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상영 내지 방영되지 않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반전되는 듯한 분위기가 확실하게 감지되고 있다. 우선 중국 외교부의 입장을 보면 분명 그렇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23일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한한령 해제 관련 질문을 받자 "이른바 한한령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한국과의 인문(인적·문화) 교류에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고 부언한 것이다. 그의 말이 사실상 중국 정부를 대변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유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텅쉰스핀(騰迅視頻·텐센트 비디오)이 최근 배우 김민희가 주연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을 '장볜뤼관(江邊旅館)'이라는 제목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사실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사드 갈등 이후 무려 6년 만에 OTT에서 한국 영화가 처음으로 상영됐다는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연예 사업을 하는 한국 화교 출신의 추이중시(崔鍾錫) 스타시아 사장이 "한한령은 이제 의미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 한류가 다시 중국에서 비상하기를 바란다. 준비도 하고 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사실 한한령 해제 조짐의 대두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원로배우 나문희가 주연을 맡은 '오! 문희'가 지난해 말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봉되면서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됐다고 할 수 있다. 올 1월 후난(湖南)위성TV 계열사인 망궈(芒果)TV가 이영애와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를 방송한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중국의 한한령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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