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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날개 돋친 ‘불닭’…삼양식품, 신시장 개척 잰걸음

해외서 날개 돋친 ‘불닭’…삼양식품, 신시장 개척 잰걸음

기사승인 2022. 11. 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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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매년 높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권역에서 높은 수출 비중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삼양식품은 향후 중국·미국 등 주력 수출국에서 지난해 설립한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입지를 강화하고 중동과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현재 회사의 해외 수출 비중은 중국이 약 40%, 동남아가 35%, 미국·중동·유럽 지역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은 인구 수가 많아 규모적인 측면에서 시장 자체가 크다"며 "훠궈 등 매운 음식에 특화돼 있기도 하고 중국인들의 면 소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6690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9%, 62.5% 급증했다. 특히 수출에서 45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2183억원 대비 48% 성장했다.

해외 실적은 최근 5개년 매출 추이에서도 두드러진다. 2018년 200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885억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도 43%에서 61%까지 치솟았다. 올해 3분기까지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67%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70% 이상은 불닭브랜드에서 발생한다. 불닭이 삼양식품 수출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실제 불닭브랜드의 매출은 2018년 1730억원에서 지난해 3400억원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판매량도 3억5000만개에서 지난해 6억3000만개까지 올랐다.

삼양식품의 일본법인은 2019년 설립됐다. 현재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일본법인의 누적 매출은 한화로 약 124억원(12억9300만엔)이다. 미국법인은 올해 1월 출고분을 시작으로 3분기 누적 약 478억원(3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국법인의 경우 올해 2월부터 영업을 개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887억원(4억7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수출 국가별 인기 제품은 '불닭볶음면 오리지널' 제품으로 전체 비중에서 약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불닭볶음면 '먹방' 영상의 효과가 컸다"며 "지금은 한류 열풍으로 K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주력 수출국에 설립한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삼양아메리카는 메인스트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와 더불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규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아부다비 거점의 소비재 수출입 및 유통업체인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SARYA GENERAL TRADING)'사와 UAE(아랍에미리트)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중동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UAE는 중동지역에서 경제규모가 크고 문화, 유통 등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 중동지역 진출에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중동과 더불어 유럽 시장 공략도 진행 중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유럽은 꾸준히 시장을 확대하며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지역으로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최근 삼양식품은 런던에서 진행한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해 불닭브랜드를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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