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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청약시장도 ‘꽁꽁’…1년새 경쟁률 25대1→1.2대1

오피스텔 청약시장도 ‘꽁꽁’…1년새 경쟁률 25대1→1.2대1

기사승인 2022. 11. 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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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절벽'<YONHAP NO-2088>
지난해까지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부동산 침체기 장기화에 빠르게 식고 있다. /사진=연합
지난해까지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부동산 침체기 장기화에 빠르게 식고 있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월~11월 24일 기준) 오피스텔은 전국 8972실 모집에 1만974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만4889실 모집에 37만1007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24.9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해 경쟁률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수도권 평균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8대 1에서 1.2대 1로 급락했다.서울도 지난해 하반기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이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8대 1로 하락했다. 지방도 같은 기간 평균 4.6대 1에서 1.4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단지별 최고 경쟁률을 살피면 지난해는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이 89실 모집에 12만4426건을 접수해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81실 모집에 900건을 접수한 경기 화성시 '우남퍼스트빌 더펜트'의 경쟁률 11대 1이 가장 높은 수치였다.

경쟁률이 1대 1에 못 미치는 단지도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는 청약을 진행한 31개 오피스텔 단지 중 4곳(12.9%)이 1대 1을 밑돌았으나 올해는 41개 중 17곳(41.5%)이 모집 호실 수를 채우지 못했다.

올해 8월 청약 신청을 받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원흥 힐사이트파크 더블'은 481실 모집에 7건이 접수됐고, 9월 청약에 나선 인천 계양구 효성동 '인천계양 유탑 유블레스'도 408실 모집에 6건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매매량도 절반 넘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는 2만4436건이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1만1854건으로 반토막 수준이다. 서울은 7446건에서 3769건으로 줄었고, 수도권(1만8281건→8511건)과 지방(6155건→3343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청약·대출·세금 규제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에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작년에는 단기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을 노리는 실수요자가 많았지만,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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