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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중단 열흘…대통령실 “어느 정부보다 언론 소통에 관심 많아”

도어스테핑 중단 열흘…대통령실 “어느 정부보다 언론 소통에 관심 많아”

기사승인 2022. 11.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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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소통 중단은 없을 듯…방법 고심
중단 vs 재개 의견 분분…해외 사례 면밀 검토 의견도
대통령실 "취지 다시 살리고자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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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정부와 용산 대통령실의 상징과도 같았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 중단이 27일 열흘째를 맞았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를 두고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존폐 여부를 비롯해 새로운 소통방식을 만들지 여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참모진은 지난 18일 중단된 도어스테핑을 재개할 지 여부를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다만 대통령의 소통 의지가 강한 만큼 중단되는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도어스테핑 혹은 이와 유사한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없어질 일은 극히 낮다는 언급으로 읽힌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민 끝에 도어스테핑 중단을 결정한 만큼 이것을 재개하기 위한 '명분'이 있어야지 않겠느냐"며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기자 교체 등 언론 환경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부 규정상으로도 대통령실은 품위손상 행위 등을 이유로 출입기자의 등록 취소나 정지, 교체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대통령실과 MBC 양자가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보고 의견을 내지 않았다. 공은 다시 대통령실로 돌아간 상태다.

대통령실은 독단적으로 기자 교체 등을 진행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대통령실의 고심을 더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계속해야 한다'는 답변은 40%, '중단해야 한다'는 43%로 나타났다. (응답률 9.7%,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p.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만큼 '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하고 '정례 기자회견'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지금은 정례 기자회견이 필요한 시기"라며 "(정례 회견을 통해) 우리에게 닥쳐 올 위험이 무엇이고, '정부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겠다' '국민들께서는 어떻게 해달라'는 당부의 말씀까지 그렇게 정리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위기 상황에서 힘을 모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석준 의원은 대통령실이 조만간 도어스테핑을 대신할 새로운 소통방식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태영호 의원은 "권위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역대 진보정권들도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하며 "도어스테핑이 재개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도어스테핑 문화가 정착된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의 사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횟수나 대통령의 답변 거부 권리, 현안 브리핑, 기자실 방문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해 더 발전된 소통 방식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는 어느 정부보다 언론과의 소통에 관심이 많고, 더 다양한 소통을 위해 도어스테핑을 포함해 여러 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의지와 취지를 다시 살리고자 하는 마음의 변화는 없다는 점을 다시 말씀 드린다. 언론계와 더 다양하게 소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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