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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자원 선순환·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

한우산업, 자원 선순환·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

기사승인 2022. 1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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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자조금·강원대 연구 보고서
대두박 등 사료로 쓰는 부산물 소각땐 내연차 연 3010만대 온실가스양 발생
분뇨 퇴비 처리·폐기물 자원화도 가능
"오해 줄여줄 환경적 가치 재평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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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와 환경보호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우산업이 자원의 선순환을 통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28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한우산업의 환경 이익적 측면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축산업의 환경적 가치가 재평가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발주하고 강원대학교 박규현 교수팀이 연구 발표한 '전 과정 측면에서 한우의 환경적·산업적 특징 연구'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두박(콩기름 추출 후 남은 찌꺼기), 볏짚 등 식품산업·경종농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한우 사육과정에서 사료로 사용하면 연간 2195만8919tCO2eq에 버금가는 탄소량을 저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이 같은 부산물을 사료로 사용하지 않고 소각이나 매립 방식으로 폐기할 경우 이 과정에서 약 707만953tCO2eq의 온실가스가 추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기준 3010만3434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특히 올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 2535만6000대와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은 수치이다.

이런 가운데 축산업은 사료 작물 재배부터 도축 이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포함하지만 운송 수단의 경우 주행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양만을 산정하기 때문에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에 박 교수팀은 환경부의 국가 보고서 산정 기준으로 한우 1마리를 사육하는 30개월 동안 장내 발효와 가축 분뇨 등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같은 기간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장내발효 시의 전기차를 제외하면 사육 과정에서 자동차 1대 미만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뇨 등 축산 폐기물의 자원화를 가정했을 때 우분 퇴비를 활용하면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약 17.7%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보였다.

퇴비화하지 않는 가축분뇨라도 바이오가스화 과정을 거치면 기존 분뇨처리에 비해 약 74.8%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우산업이 자원순환적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이다.

박 교수팀은 가축 사육과 한우 등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권장하는 최근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기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이를 위해 한우에 주로 함유된 영양소인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기준으로 한우를 섭취했을 때와 완전 채식 식단을 하는 경우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산정, 비교했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 완전 채식 식단의 경우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 결핍이 발생해 보충제 혹은 추가적인 식품 섭취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단 추가적인 식품 섭취를 위한 생산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온실가스양이 배출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규현 교수는 "한우산업에 대한 오해는 불공정한 비교방식 혹은 해외 대규모 축산업의 사례가 일반화되며 비롯됐다"면서 "현재 한우산업의 실정이 보다 객관적으로 반영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우산업에 대한 환경적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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