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정부에서 문재인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덤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심사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예산은 대폭 삭감하고, 문재인 정부 때의 정책 예산들을 많게는 수조원까지 되살리고 있다"며 "지난 정권에서 실패한 에너지 정책과 부동산 정책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문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실패가 '탈원전'이다. 공공임대주택도 문 정부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이라며 "이런 예산은 수조원을 증액하고 윤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 사업 예산은 삭감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윤석열 정부에서 문재인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덤비는 민주당이다. 이는 지난 3월 대선에서 새로운 정권을 택한 국민 심판에 대한 불복"이라며 "취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 퇴진 요구집회에 일부 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노골적인 대선불복 선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에 귀 기울이고 월드컵에서처럼 스포츠맨십을 배우기 바란다"며 "심판 판정에 승복하는 것은 비단 축구장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꼭 필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