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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 ‘연이은 사고’…한화·DL, 여천NCC 분할하나

‘실적 하락’ ‘연이은 사고’…한화·DL, 여천NCC 분할하나

기사승인 2022. 11. 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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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0월 연이은 사고 영향…3분기 실적도 악화
양측, 합작사 두고 분할 논의…인적분할 등 검토
출입 통제되는 공장<YONHAP NO-3794>
여천NCC 3공장 전경. /연합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합작사 여천NCC를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화재 사고와 실적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에 양사는 분할 관리가 더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여천NCC의 분할과 함께 장기적 성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이다.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제품의 쌀로 불리는 기초 원료 에틸렌을 비롯해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여천NCC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228만5000톤(t)으로 국내에선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이어 3위다.

업계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한 여천NCC임에도 양사는 합작사를 두고 꾸준히 갈등을 빚어왔다. 2007년과 2008년 양측은 인사권을 두고 대립해 법적 공방을 치른 바 있다. 이후 갈등은 사그라들었지만, 경영권 등을 두고 이들의 의견 충돌이 계속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만 2번 발생한 화재 사고도 이번 분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월 여천NCC에서 시험가동 중인 열교환기가 폭발하면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달에는 3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근로자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양사는 여천NCC를 분할·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여천NCC의 실적은 하락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원재료가 상승,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3분기 누적 영업손실 2624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현재 합작사를 두고 분할을 비롯한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 시, 양사는 사업장을 나눠 가져가는 것이 유력하다. 여천NCC는 총 1~4사업장으로 구성됐는데, 양측이 각각 2개씩 사업장을 가져가는 것이다. 여천NCC 자체를 둘로 나누는 인적분할 역시 방안으로 나오고 있다.

다만 양사는 협력을 위해 분할 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측 관계자는 "여천NCC 분할에 대해선 이미 내부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지만, (분할은)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장기간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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