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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껑충’…서울택시, 밤 10시부터 심야할증 적용

택시비 ‘껑충’…서울택시, 밤 10시부터 심야할증 적용

기사승인 2022. 11. 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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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할증시간 밤 10시~새벽 4시…할증률 최대 40%
서울시, 승차지원단 운영…승차거부 등 불법행위 단속
전문가 "대중교통 정책 동반해 승차난 해소해야"
치열한 택시 점유 경쟁<YONHAP NO-0693>
지난 4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빈 택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
앞으로 서울 택시요금 심야할증이 오후 10시부터 시작되고 할증률은 최대 40%대로 높아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심야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심야할증시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심야할증 및 요금조정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서울 택시의 심야할증시간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적용된다. 기존 20%로 고정돼 있던 심야 할증률은 승객이 많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사이 40%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기본요금은 현행 4600원에서 5300원까지 올라간다.

모범·대형(승용) 택시도 기존에 없었던 심야할증이 적용된다. 서울을 벗어나면 적용되는 시계외 할증 20%도 새로 도입된다.

또 내년 2월부터는 택시 기본요금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이 오르고, 승객 탑승 후 요금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모범·대형택시는 기본요금이 현행 3km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시는 심야 택시수요가 높아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12월 1~23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승차지원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승차지원단을 통해 승차난이 있는 현장에 택시 임시승차대를 설치하고, 택시업계와 서울시 직원 등 관계자들이 택시와 승객을 직접 일대 일로 잡아주겠다는 계획이다.

승차지원단은 강남역·논현동·홍대입구역·종로2가·서울역 동부와 서부·북창동·용산역·건대입구·수서역·여의도역 등 11곳에서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 2시간이다.

택시 승차지원단의 지원을 받고자 하는 시민들은 인근 지역 임시승차대에서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면 된다. 시는 임시승차대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 기사에게 시간대별로 건당 최대 1만 5000원을 지급해 택시 야간운행을 적극적으로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승차거부, 택시표시등 고의 작동 등 택시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서도 12월 한달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주요 단속지역은 택시 승차가 많은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명동역 △홍대입구역 △건대입구역 △서울역 등 주요 지점 20개소다.

전문가들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선 한시적 정책이 아닌 대중교통 정책을 동반해 택시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연말연시 승차지원단 운영은 이용자 입장에선 환영할 만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교통은 다양한 방법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 교수는 "우버 도입이나 수요대응형 버스·올빼미 버스 등을 늘리는 등 더 강력한 대중교통 정책을 동반해 택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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