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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8일차…“산업계 누적피해 1조6000억 추산”

화물연대 총파업 8일차…“산업계 누적피해 1조6000억 추산”

기사승인 2022. 12. 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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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주요 업종별 화물연대 파업 물류차질 피해 규모.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와 철강·자동차·정유 등 주요 업종 산업 피해 추산액이 지난 7일 간 1조6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주요 업종별 긴급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시멘트·철강·자동차·정유 등 분야의 출하 차질 규모가 잠정 1조590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멘트 업종 화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노조가 업무 복귀에 나서지 않고 있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정유업계 화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산업부가 집계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4개 업종에 걸쳐 약 1조5908억원에 달한다. 시멘트 업계는 98만톤의 운송차질로 금액으로는 약 976억원, 철강은 56만톤의 7313억원, 자동차는 6707대 3192억원, 정유는 26만킬로리터, 4426억원이다.

시멘트업계는 업무개시명령으로 운송 복귀 차주가 늘면서 출하량이 다시 늘며 우려했던 생산중단 가능성이 줄었지만 다른 업종의 피해는 계속 커지는 모양새다. 정유업계도 대체 탱크로리 확보 등 출하량 확대를 적극 추진 중에 있지만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에서 충청, 강원 등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때문에 정부는 정유업 운송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모든 수단을 검토 중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출하량이 평소의 10~30%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일부 업체는 이주부터 감산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파로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품절 주유소가 늘어나는 추세다. 철강 역시 파업 전 출하량을 늘려놓기는 했지만 평소의 50% 밖에 출하하지 못하는 현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생산량 조절 필요성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피해가 누적하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해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업종별 협회·단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본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 소송 대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장영진 차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장기화가 산업 전반은 물론 국민 생활로 확산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조치를 강구하고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부 지원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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