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PSHOT-UKRAINE-RUSSIA-CONFLICT-WAR <YONHAP NO-3845> (AFP) | 0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에 러시아의 미사일이 떨어지며 주거시설이 파괴된 모습./사진=AF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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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사일 재고 부족과 우크라이나 방공체계 소진을 위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핵탄두 없이 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관리 니콜라 다닐리우크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흐멜니츠키에서 X-55 순항미사일(나토 명칭 AS-15)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소련 시절 사전 조율을 거쳐 전략 목표를 타격하기 위해 설계된 핵무기로, 오로지 핵탄두 투발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하면서 핵탄두를 제거하고 폭발성 없는 물질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잔해에서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도, 비행 때 축적된 운동에너지와 남은 연료 때문에 타격 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민간시설 타격에 집중하면서 미사일 재고가 급감해 핵탄두를 제거한 핵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소진시키려는 미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달 26일 영국 국방부는 X-55 순항미사일 잔해에 대해 "러시아는 그런 미사일을 미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체계 집중력을 분산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미사일을 이렇게 임의로 사용한 점에서 장거리 미사일 재고 감소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