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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국힘 전대 시계에 ‘친윤계’가 움직인다

빨라진 국힘 전대 시계에 ‘친윤계’가 움직인다

기사승인 2022. 12. 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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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후퇴 선언 장제원, 본격 행보…권성동과 친윤모임 동반 참석
주호영, '수도권·MZ세대 대표론' 두고 교통정리 하라는 윤심 해석도
장제원 의원과 인사하는 윤 대통령<YONHAP NO-2267>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가며 장제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제공=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 당 지도부와 연쇄 만찬 회동 이후 친윤계가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영향력 행사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가 내년 2월 말 3월 초로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당내 모임 '국민공감' 출범을 기점으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공감은 표면적으로는 특정 계파와 무관한 공부모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당과 대통령실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친윤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공감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로 첫 강연을 진행한다. 국민공감은 총괄 간사 이철규 의원과 김정재 의원(총무), 박수영 의원(기획), 유상범 의원(공보) 등 친윤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당 소속 의원 115명 중 절반이 넘는 65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국민공감 첫 모임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두 축인 권성동, 장제원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 불화설이 불거진 권 의원과 장 의원이 최근 윤 대통령 관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함께 참석하는 것을 두고 원조 윤핵관이 단일 대오를 유지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2선후퇴를 선언했던 장 의원이 국민공감 첫 모임에 참석하면서 그가 당과 대통령실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장 의원은 직·간접적으로 국민공감을 통해 윤심을 표출하면서 향후 전대 시기를 정하고 룰을 개정하는데 적극 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의원과 특정 당권주자의 연대설이 나오는 것도 윤심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국민공감 총무 간사를 맡고 있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모임에서 당 대표가 추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윤 대통령과 윤핵관 4인방, 당 지도부가 회동한 직후 전당대회 논의에 속도가 붙는 시점에 국민공감이 출범하는 것을 두고 관저 회동에서 윤심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과 관저 회동을 가진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 자격으로 언급한 '수도권·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대표론'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3일 대구 강연에서 차기 당대표 조건에 대해 "국회 지역구 의석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며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하고,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당 대표에 대한 교통정리를 하라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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