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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 어디 없소?”…새 먹거리 찾는 패션업계

“신대륙 어디 없소?”…새 먹거리 찾는 패션업계

기사승인 2023. 0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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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엔터 설립…K팝 아이돌 육성
뮬라, 보디빌딩 피지크 프로팀 창단
코오롱FnC, 낚시웨어 브랜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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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라(MULA) 프로팀 화보컷./제공 = 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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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몬스터 화보컷./제공 = 코오롱FnC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사건이다. 물론 이는 스페인 여왕이었던 이사벨 1세의 든든한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쾌거였다. 당시 이사벨 1세는 모두가 반대한 콜럼버스의 신대륙 탐험을 대폭 지원하면서 스페인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패션 기업들이 '이사벨 1세'를 자처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새 길을 개척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프앤에프(F&F)는 최근 'F&F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아이돌 육성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현재 첫 프로젝트로 K팝 걸그룹을 선발하는 대형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향후 패션에서 쌓은 글로벌 브랜딩과 마케팅 노하우를 K팝 산업에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F&F 관계자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으로 세계를 아우르는 브랜드 팬덤을 만들었던 노하우로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K팝스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뮬라(MULA)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초기 타깃으로 설정했던 헬스 마니아 층을 위한 제품 출시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가 착장 및 구매 패턴, 근육의 움직임 등을 체크해 내놓은 '엔지니어드 조거 팬츠 2.0'와 '피지크업 숏 슬리브 2.0'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피지크 프로팀 '뮬라 프로팀'을 창단하고, 이들을 통해 제품 기획 및 디자인 전 과정에 자문을 얻고 있다. 덕분에 아시아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보디빌딩 피트니스 대회 '미스터 올림피아'의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독점 체결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세계 최대 규모의 보디빌딩 피트니스 대회 '2022 미스터 올림피아 위크'를 비롯해 나바코리아, 아시아 그랑프리(AGP), PCA&NPCA 챔피언십 등 각종 국내외 피트니스·보디빌딩 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는 물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낚시웨어 브랜드 '웨더몬스터'를 론칭했다. 현재 973만명인 국내 낚시 인구를 겨냥해 정식으로 낚시웨어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상품은 낚시 레저를 위한 전용 상품으로 구성됐다. 내마모성, 투습, 방수, 발수 등 낚시 활동을 위한 기능을 총망라한다.

회사 측은 코오롱스포츠를 통해 쌓아온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노하우를 낚시 분야에 적용, 아웃도어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케팅 또한 다각도로 전개한다. 온라인 낚시 커뮤니티를 통해 세련된 스타일의 낚시웨어를 소개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낚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수익원도 창출할 수 있어 앞으로 영역 개척에 나서는 사례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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