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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내부, 보존처리 과정서 첫 확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내부, 보존처리 과정서 첫 확인

기사승인 2023. 01.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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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벽화·건축 기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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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외곽 보호틀이 해체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모습./제공=국립문화재연구원
국내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사찰 벽화인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내부 구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조사당 벽화를 보존 처리하면서 액자와 같은 형태의 목재 보호 틀을 해체하고 벽화의 내부 구조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의상대사 초상을 모신 경북 영주 부석사 조사당의 안쪽 벽면에 그려진 불교 회화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여겨진다.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帝釋天)과 사천왕(四天王), 범천(梵天)이 6폭에 담겨있다. 조사당이 건립된 시기(1377년)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벽화는 일제강점기에 해체해 목재 틀에 넣어 별도로 보관해왔으나 2020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 보존처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조사 결과, 일제강점기 당시 보존처리 재료로 쓴 석고가 손상의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석고 보강제를 제거하고 보호 틀을 해체하면서 벽화 내부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려시대 건축물이나 벽화가 많지 않은 만큼 향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조사당 벽화와 관련, 190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행정 문서, 문화재 기록물, 학술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보고서도 펴냈다. 관련 연구·조사는 2026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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