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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실적 호조에 목표주가 ‘쑥’

현대차·기아 실적 호조에 목표주가 ‘쑥’

기사승인 2023. 01. 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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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스프라이즈에 주가 상승세
자동차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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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결산 실적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 종목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수요 둔화 우려로 인해 한동안 침체됐던 국내 자동차 섹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켰다는 분석이다. 또한 향후 중장기적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지난 26일 현대차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 2거래일 동안 각각 4.94%, 5.69% 올랐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지난 27일 현대차와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57%, 0.87% 내린 17만3900원, 6만8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47.0% 늘어난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지난해 첫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내며 현대차와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는 지난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34.8% 증가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은 123.3% 증가한 7조23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둔 현대차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21만원에서 22만원으로, 키움증권은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23만원으로 각각 4~9%대 올렸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대차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주주친화정책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6000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비중(믹스) 향상과 원화 약세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했다"며 "기말 배당 6000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1% 비중의 자사주 소각도 발표해 배당과 신기술 투자가 가능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낮은 수익성, 신흥시장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로 높은 실적 변동성, 낮은 배당 성향으로 주가수익비율(PER) 6.0~9배에 머물러왔다"며 "이제 일본 자동차업체 대비 매력이 부각되면서 이들 업체의 주가수익비율 밴드인 8~12배 수준으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향후 국내 자동자주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가 줄었으며 현대차, 기아, 테슬라 등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일본 경쟁사와 비슷해진 잔존가치와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지역 믹스로 실적 자신감 유지할 것"이라며 "원자재가와 물류비 하락이 반영되며 완성차 중심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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