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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투자 6.8조…전년비 11.9% ↓

지난해 벤처투자 6.8조…전년비 11.9% ↓

기사승인 2023. 01.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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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 대상 벤처투자 최초로 2조 돌파
중기부, '2022년 연간 벤처투자 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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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벤처투자 현황 (단위 : 억원, %, 건, 개사)./제공=중기부
지난해 벤처투자는 전년대비 11.9%(9162억원) 감소한 6조7640억원으로 파악됐다. 역대 최대였던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 위기로 지난해 벤처투자가 미국은 30.9%, 이스라엘은 40.7% 감소한 것과 비교해볼 때 같은 기간 국내 벤처투자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연간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벤처투자 동향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분기 투자는 활발했으나 3분기부터 투자가 위축되는 추세였다. 1분기 투자는 2조2214억원으로 2021년 동분기 대비 68.5%(9,027억원) 증가했다. 2분기 역시 1.4%(262억원) 늘어난 1조9315억원으로 2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벤처투자는 1조2843억원으로 2021년 동분기 대비 38.6%(8070억원) 줄었고 4분기에도 43.9%(1조381억원) 감소했다.

2022년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3개 업종에 전체 투자의 70.5%가 집중됐다. ICT 서비스 업종에는 가장 많은 2조 3,518억원(34.8%)이 투자됐으나 최근 시장경색으로 2021년보다는 3.2%(765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바이오·의료 투자는 1조1058억원으로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하락,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등으로 2021년 대비 34.1%(5712억원) 줄었다. ICT 서비스 2조3518억원, 유통·서비스 1조312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4604억원으로 2021년 대비 10.6%(443억) 증가했다. 케이(K)팝, 케이(K) 드라마 등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엔터·영상콘텐츠주의 선방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영화 관람 회복 등 긍정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업력별로는 창업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에 대한 투자가 유일하게 증가했다. 초기기업 투자는 전년 대비 7.8%(1452억원) 늘어난 2조50억원으로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중기(업력 3~7년)와 후기(업력 7년 초과) 기업 투자는 각각 2조7305억원(△21.6% △7509억원), 2조285억원(△13.3% △3105억원)으로 감소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벤처펀드 결성액이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고 투자도 외국에 비해 선방한 것은 우리 벤처캐피탈들이 발로 뛰어 일구어낸 결과"라며 "최근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는 작년 11월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대책을 발표하는 등 시장경색에 대비한 투자 촉진 방안을 추진해왔다. 우선 대책에 포함된 벤처투자 조기집행 인센티브를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난 4일 공고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투자 목표비율을 달성한 모태자펀드 운용사에 관리보수 등을 추가 지급하고 차년도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도 부여한다. 모태펀드 우선 손실충당 비율도 상향(10→15%)해 벤처캐피털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 또한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민간 모펀드를 조속히 도입하고 대책에 포함된 세제 인센티브도 법령 개정을 통해 제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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