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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UAE 300억 달러 성과’ 후속조치 만전…MB와 전화통화도

윤대통령, ‘UAE 300억 달러 성과’ 후속조치 만전…MB와 전화통화도

기사승인 2023. 01.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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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수주'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통화하며 성과 공유
대통령실 "300억 달러는 현금…이번 주 큰 갈래 윤곽 발표"
UAE 대통령과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앞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의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UAE 국빈 방문을 통해 '300억 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윤 대통령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를 성공시켜 '한-UAE'간 외교 기틀을 닦은 이 전 대통령에게 여러 조언을 구하며 외교 성과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순방과 관련한 환담을 했다"며 "건강이 괜찮은지 안부 겸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300억 달러 유치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UAE 측과 친분이 두터운 이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여권에선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로 '제2의 중동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역할론도 제기된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 같은 관측에 선을 그었다.

이번 통화는 순방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윤 대통령의 노력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 국무회의와 업무보고, 여당 의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순방 성과를 잇따라 강조하며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도 외국 자본의 한국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제도의 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수출·경제 이슈와는 다소 거리가 먼 부처들에게도 관련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최근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보들이 '경제 살리기'에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는 한국-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 저도 이른 시일 내에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언급한 만큼 윤 대통령이 UAE 순방 성과의 후속조치를 직접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UAE의 300억 달러 투자와 관련해 "이번 주 안에 큰 갈래의 (투자) 윤곽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UAE의 300억 달러 투자는 어음이 아니고 현금이다. 양해각서(MOU) 체결로 사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내에 투자되는 투자금"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될지, 어떤 방법을 통해 시너지를 낼지는 민관 협의와 UAE와의 대화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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