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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아동 의료돌봄, 전국으로 확대된다

학대아동 의료돌봄, 전국으로 확대된다

기사승인 2023. 02. 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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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전국 11개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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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은 아동들을 돌보는 의료 지원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새싹지킴이병원)의 수를 모두 11개로 늘려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의료 대응 등을 강화한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8개 시·도에서 시범 도입된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은 시·도 단위에서 고난도 아동학대 사례를 치료·자문하고, 전국 327개소인 시·도 내 전담의료기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한다.

새로 지정된 병원은 전남대학교병원(전남 광주)과 충남대학교병원(대전), 단국대학교병원(충남),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경북) 등이다. 이 중 전남 광주는 지난해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전남대학교병원으로 바뀌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에서는 고난도 아동학대 피해자이거나 피해자로 의심받는 118명의 치료와 학대 판단 여부 등의 자문 52건이 각각 이뤄졌다.

시범 사업에 대한 일선 현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전담 공무원과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학대피해아동 보호 과정에서 의학적인 자문이 필요할 때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생긴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또 의료진은 의심사례에 대한 자문절차가 마련되고, 신고 이후 대응 창구도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내 아동보호위원회로 일원화되면서 심리적 부담이 줄어 더 적극적으로 아동학대를 신고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일례로 지난해 한 지자체가 위생관리 미비와 사회성 부족, 소근육 발달 지연 등의 특성을 보이는 아동의 발달 지연이 방임에 의한 것인지를 묻는 의학적 자문을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에 의뢰했다. 기관내 아동보호위원회는 MRI와 기능심리검사, 가족평가 등을 토대로 뇌의 기질적인 문제가 아닌 방임으로 인한 발단지연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관련 사업 설명회에서 "올해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 만큼 보다 많은 학대피해아동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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