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은 2일 동안거 해제일(오는 5일)을 맞아 "구함이 없으면 마음이 나지 않고 집착이 없으면 마음이 없어지지 않나니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음이 곧 부처"라고 해제 법어를 밝혔다.
성파스님은 "본래 부처 자리에는 실로 그 어떤 것도 없다. 툭 트이고 고요하며 밝고 오묘하며 안락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를 배운 사람이 부처가 되려고 한다면 불법을 모조리 배울 것이 아니라 오직 구함이 없고 집착이 없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며 "도를 배운 사람은 이 이치에 의심을 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조계종은 동안거에 전국 100개 선원, 총 1920명의 비구·비구니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안거는 겨울과 여름에 각각 3개월 동안 출가 승려들이 선원(禪院)에 모며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계종은 안거 전통을 오랜 기간 유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