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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결과에 안도…韓 증시 더 갈까

美 FOMC 결과에 안도…韓 증시 더 갈까

기사승인 2023. 02. 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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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연준 금리동결 예상에
국내 증시 본격 상승세 기대 쑥
"상반기는 코스피 박스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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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미 증시가 환호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2일 상승 마감했다. 월가와 국내 증권가에선 에선 연준이 상반기중 0.25%포인트씩 한두 차례 더 인상하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연준이 적어도 금리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는 하반기 본격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증시를 이른바 '전약후강(前弱後强)'으로 전망하는 가장 큰 근거가 바로 이같은 금리정책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에 장을 마쳤다. 미 뉴욕증시 또한 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환호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02%) 오른 3409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로,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00%) 오른 11816.3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지난 1개월 동안으로 보면 S&P500지수는 6%, 나스닥지수는 10% 이상 급등했다.

연준은 올해 첫 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50~4.75%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추가로 금리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며 "2회가량 더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상품 가격에서 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국·내외 증시가 크게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220.3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금리 역시 급락했다. 이날 한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종가보다 0.99% 떨어진 3.2070에 마감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이 전망한 금리 중간값은 5.00%~5.25%여서 지금보다 0.50%포인트 정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규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연준이 두 번의(a couple more)의 추가금리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하나증권은 미 연준이 3월 0.25%포인트를 인상한 후 연말까지 5%로 동결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와 채권 금리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상 사이클과는 달리 금리 동결은 인하의 직전 단계가 아니라 지연돼서 찾아올 금리 인상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대기하는 단계로 봐야한다"며 "여전히 고점을 지난 물가가 금리 상단을 막고 피봇(금리동결 또는 인하 전환)하지 않는 연준이 하단을 제한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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