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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비재수출과 수출시장 다변화에 온 힘 쏟아야

[사설] 소비재수출과 수출시장 다변화에 온 힘 쏟아야

기사승인 2023. 03. 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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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차이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시진핑 3기 체제가 출범해 그 파장이 심상치 않다. 우리 경제의 보완자 역할을 하던 중국경제가 경쟁자 관계로 바뀌면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국제기관 중 가장 낮은 1.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전망치 1.6%보다 0.4%포인트나 낮은 수치로 우리 경제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임을 짐작하게 한다.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 반도체 등 제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중 수출이 급감한 것이 주요인이다. 올 들어 대중 수출 감소폭은 지난해에 비해 1월 31.4%, 2월 24.2%, 3월 35.3%(10일 기준) 등으로 30% 선을 넘나들고 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대중 수출액은 29%나 위축됐다.

중국이 특히 기계류, 반도체 등 중간재 자급률을 높이자 한·중 간 교역이 상호보완에서 경쟁관계로 바뀌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입 금지 조치와 중국의 자력 생산이 속도를 내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시진핑 3기 체제의 출범을 전후해 미·중 경제전쟁이 격화되고 이에 따라 우리 수출시장의 25%가량을 차지하던 중국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그 피해를 우리 기업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중국은 "미국과 맞서기 위해 과학기술로 중무장해 중국만의 길을 걷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천명, 미국과 중국 사이에 처한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 품목별로 중국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반도체 2차전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중국이 소비산업 중심으로 성장축을 바꾼 상황에서 의료시스템, 실버산업, 전자상거래소비재 등 소비재 중심으로 주력 수출품목을 전환해 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과도한 중국의존도를 줄이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인도, 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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