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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결정…총액 4조여원

UBS,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결정…총액 4조여원

기사승인 2023. 03. 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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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Switzerland Credit Suisse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 AP=연합뉴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파산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인수 총액은 32억3000만 달러(약 4조2296억원)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 발표가 20일 아시아 증시 개장 전에 나오면서 세계 금융 시장의 블랙 먼데이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이번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스위스 정부는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적 유동성 지원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방 의회 역시 이 같은 조처가 CS와 스위스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가장 적절한 해법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청은 "거래 및 기존에 시행된 조처들이 은행 고객과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두 은행의 모든 사업 활동은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인수 이후 CS의 투자 은행 부문을 축소할 계획이라며 협상 당사자 모두가 인수 조건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CS 인력 감축 문제에 대해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CS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최근 잇따른 투자 실패 속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태에서 SVB 사태가 불거지자 주가가 급락해 위기를 맞았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중 인수 협상이 불발될 경우 파장을 우려해 완전 국유화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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