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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중러 관계 최고점”…시진핑 “전면적 협력 동반자”

푸틴 “중러 관계 최고점”…시진핑 “전면적 협력 동반자”

기사승인 2023. 03.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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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방러 앞두고 상호 언론 기고, 우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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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9월 당시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주석. /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일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언론 기고문을 통해 양국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인민일보 기고에서 중러 관계가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상호 간의 신뢰와 주권·국익에 대한 존중 위에 구축돼온 양국 협력관계의 특별한 성질을 재확인하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 규모가 두배로 늘어나 1850억달러(약 242조3000억원)에 달했다"며 "올해 안에 20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은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과 역사적 배경·근본 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정치적 및 외교적인 수단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데 열려 있다"며 "지난해 4월 평화회담을 중단한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병합한 4개 지역과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내줄 수 없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자국의 핵 안보를 위협하려 한다며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를 거부하며 이는 반드시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날 시 주석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실은 기고에서 "오늘날 중·러 관계는 어렵게 얻은 것"이라며 "중러 우정은 긴 세월 유지된 것으로,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러시아 방문은 우정, 협력, 평화의 여정"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함께 미래 한 시기의 중러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청사진, 새로운 조치들을 구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과 마찬가지로 중러 교역이 240조원 규모를 넘은 것을 언급하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러시아의 유라시아경제연합의 연계 협력 추진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은 "복잡한 문제에 간단한 해법은 없다"며 "모든 당사자가 공통적·종합적·협력적인 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갖고 평등·이성·실용적인 대화와 협상을 견지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현 국제 질서와 관련해선 "패권, 패도, 괴롭힘 행태의 해악이 심각하고 엄중해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나라에 통용되는 통치 모델은 없으며, 한 나라가 결정하면 그만인 국제 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사회는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다극화·경제 글로벌화·국제관계 민주화의 대세는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약 4년 만으로, 시 주석은 3연임 확정 이후 첫 외국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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